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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하고 17년동안 적금 예금만 해온 나의 지금 상황은
    부동산 이야기 2025. 4. 3. 08:57

    2008년에 결혼하고 17년이 되었습니다.

    미혼일 때는 주식 관련 펀드도 꽤 있었어요.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을 갖지 못했고 경제에 대한 깊은 이해도가 없었던 당시 손해도 많았습니다.

    그 당시의 손해 시점이 미래를 위한 리스크가 가장 적은 시점이었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닫습니다.

     

    아무튼 주식에 대한 손해를 처절하게 경험한 후로 결혼과 동시에 예금, 적금만 주구장창 부었습니다.

    그렇게 주구장창 적금, 예금만 부어온 나는 17년이 지나서 어떻게 되었을까.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자가입니다.

    사실 이 아파트는 돈을 모아서 산게 아닙니다.

    기존 부모님 댁을 물려받은 것이니 사실은 수고의 댓가가 아닌셈입니다.

     

    살고 있는 집이 자가이다 보니 빚은 없습니다.

    그럼 현재 나의 재정 상황은 어떨까요.

     

    수중에 현금 1억이 넘게 있습니다. 작년에 큰 자동차 산다고 7천만원 정도를 소비했었어요.

    그러니.. 원래 1억 7천 정도 있었는데 자동차 구매로 7천은 소비한 셈이죠.

     

    한 번 생각을 해봤어요.

    1억을 은행 예금에 몽땅 넣어놓고 이자를 받으면 1년에 얼마 받나.

    지금 예금이자가 2.9%로 내렸네요. 이자에서 15.4%라는 세금을 제외하고 손에 쥐는 실 수령액은 245만원이 조금 넘습니다.

    한달에 20만원 조금 넘는 금액을 이자로 받는 셈이겠죠.

     

    우리 부부의 근로 소득을 제외한 금융이자 소득 245만원으로 뭘 할 수 있을까.

    이사를 간다면 이사비용을 감당할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그냥 이사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이자구나.

     

     

    소득이 많지 않아도 어려서부터 경제에 관심을 갖고 매달린 사람들의 20년 후는 차이가 많이 났습니다.

    그걸 나는 왜 이제서야 찾고 있는가. 40대 중반이라도 늦지 않았을까. 

     

    관련 도서와 자료들을 온라인으로 찾아보면서

    지난 날에 대한 후회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게 내 인생 전반에 걸쳐 정신 건강에도 이롭기 때문이죠.

     

    당장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에 전체적인 현금자산을 리셋하고 있습니다.

    일단 우리 부부 IRP를 가입했습니다.

    그 흔한 IRP 조차 관심 갖지 않았던 나는 요즘에 뒷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기분이 듭니다.

     

    정말 안 쓰고, 안 사고 모은 돈인데..

    생각보다 돈이 모이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커 나가면서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도 많이 듭니다.

    돈도 모아야 겠고, 아이들 교육도 시켜야겠고, 이 모든 것을 어떻게 조화롭게 헤쳐나가야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보험도 다시 리셋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험회사에 줄 이 돈을 내가 적금식으로 모아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한편으로는 지금 이 시점에 이 것을 해약하는게 맞는가에 대해 고민이 많이 됩니다.

    사실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부어온 돈은 세상 공부했다 치고 과감하고 손절할 것인가.

     

    그 누구의 도움을 받지 않고 정말 경제적으로 여유있게 우뚝 서고 싶다.

    오늘도 부단히 알아봅니다.

     

    현실의 미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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