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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원클릭서비스 이제라도 시행한 것에 감사 마음이 들지만 찜찜했던 그동안부동산 이야기 2025. 4. 3. 11:36
이번 주 경제 카테고리 뉴스에서 '원클릭서비스'가 엄청 핫하네요.
국가의 행정기관인 국세청에서 5년 치의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개설한 것이죠.
국세청이 운영하니 이 서비스는 무료라는 점입니다.
한편으로는 상당히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동안의 번거로웠던 경험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프리랜서로 살아가는 내게 매년 5월 종합소득세 신고는 참 어렵고 번잡한 일이었습니다.
법이나 세무, 행정을 잘 모르고 그런 업무를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일반인이 지역세무서에 자주 갈 일이 얼마나 있을까요.
국민이니 소득에 대한 세금을 내는 것은 의무죠.
그런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1년에 1번 5월에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왔습니다.
홈택스를 통한 온라인 셀프 신고도 물론 가능합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세금을 감면 받을 수 있는 꿀팁을 놓치지 않을까?
매년 5월 초가 되면 세무서로 향했습니다.
월말이 되면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월초에 무조건 다녀왔습니다.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기 위해 세무서에 도착해서 놀랐던 여러가지를 적어보자면,
첫째, 왠 사람이 이렇게도 많은가. 2시간 반을 기다린 적도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월말에 가지 않습니다.
둘째, 세무서에서 일을 처리해 주는 사람이 공무원일 것이라 당연히 생각했었는데, 아르바이트생이 처리하고 있는 광경을 목격한 적이 있습니다. 내 세금 처리를 아르바이트 생에게 맡길 수 있단 말인가. 업무 처리가 잘못 되기라도 하면 누가 책임지는걸까.
셋째, 나의 궁금증에 답해줄 공무원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5월 소득신고를 하는 달은 공무원들이 너무 바쁩니다. 그들이 안해주려 한다기 보다는 그들이 너무 바빠 보입니다. 내 업무를 처리해 주거나 나의 사소한 궁금증에 답해줄 여력이 없어 보입니다.
세무서를 갈 때마다 느꼈던 점은,
사실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모르겠다는 점입니다.
뭔가 찜찜하다.
세금을 더 돌려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를 모르겠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런 부분을 어디에 문의할 수 있을까. 답답한 마음에 126번으로 전화를 걸어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질문도 아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거더군요. 질문을 하는 입장에서도 답답함이 밀려왔던 경험입니다.
세금이나 경제에 대해 더 잘 알아야겠다는 경험을 습득한 지점이었습니다.
타인이 나를 도와주려고 해도 무엇을 도와줘야 하는지 모르는 거죠.
내가 나의 어떤 어려움이 구체적으로 힘든지 표현할 수 없는 막막함이 떠올랐습니다.
각설하고,
다시 원클릭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와 볼게요.
홈택스에 들어가 원클릭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조회해 봤습니다. 제 경우에는 환급받을 세금이 없는 것으로 떴습니다.
왜 나는 더 환급받을게 없는거지. 항상 그렇군...
국세청에서 이런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니 삼쩜삼이 고사위기라는 뉴스도 읽었습니다.
저는 삼쩜삼은 이용한 적이 없었습니다. 카톡을 통해서 한 번 이용해볼까 하고 환급액을 조회해 본 적은 있었으나 마지막 단계에서 실제로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수수료가 필요하다는 문구를 읽고는 다시 나온적이 있습니다.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죠.
사실 공짜가 아닌 유료여도 나의 시간을 줄여주고 나에게 이득이 된다면 이용하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저는 시간을 내서 현장에 방문하는 쪽을 선택했었죠. 현장에서 조금이라도 더 물어보고 배워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사실 현장에 가는 것도 공짜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그곳을 다녀오기 위해 들이는 교통비가 유료이고, 그 곳에 다녀오기 위해 사용하는 시간만큼 다른 업무를 못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프리랜서이기에 일한만큼 돈을ㄹ 버는 직업이니 이런 부분을 생각하면 공짜가 아니었습니다.
예전에 세금 경정청구를 통해 과거 5년 치의 세금 환급을 신청하여, 32만원을 돌려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 것도 세무서 현장에서 직원에게 물어보고 진행한 것이라 집에서 온라인으로는 절대 돌려받지 못했겠다 싶었죠.
세금 경정청구 신청은 종합소득세 신청 창구와 다릅니다. 아예 다른 층으로 이동하거나 다른 공간으로 이동해야 신청이 가능하죠. 업무 진행 부서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의 이런 기억들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홈택스를 통해 종합소득세 신고를 진행하고
마지막에 '확인'버튼만 누르면 되는 순간도 있었지만 그렇게 진행하지 않았었죠.
이런 세금 환급 서비스를 왜 나라에서 제공하지 않지?
이런 찜찜함이 항상 있었습니다.
지금이라도 국세청에서 이런 서비스를 진행함에 감사의 마음이 듭니다.
국민의 권리를 되 찾은 느낌이랄까요.
올해부터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보겠구나.
이미 조회해 본 분들도 있을거고
이제 알게 된 분들이라면 지금 조회해 보세요.
아래 이미지 클릭하면 조회 가능한 홈택스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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