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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잉 공급으로 흔들린 평택, 부동산에 서운한 이야기
    부동산 이야기 2025. 5. 15. 21:44

     

     

     

     

     평범한 40대 시민입니다. 몇 년 전, 평택 아파트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때 저도 잠깐 혹했던 적이 있어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GTX 연장 같은 호재 얘기를 들으며 ‘여기 투자하면 괜찮지 않을까?’ 했었죠. 근데 돈도 넉넉하지 않고, 가격이 너무 비싸게 느껴져서 결국 안 들어갔어요. 지금 돌이켜보면 그 선택이 다행이었던 것 같아요. 얼마나 다행이던지요. 평택 아파트 시장, 요즘 얘기 들어보면 참 안타까운 소식이 많더라고요. 집값이 떨어지고, 미분양이 쌓이고… 호재가 그렇게 많았는데 왜 이렇게 됐을까, 하는 생각에 오늘 제 마음을 좀 풀어보려고요.

     

     


    호재 많았던 평택, 그런데 왜?

    평택은 한때 부동산 시장의 샛별 같았어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로 커지면서 일자리와 인구가 몰릴 거란 기대가 컸죠. 여기에 GTX A·C노선 연장, 고덕국제신도시 개발, 브레인시티 같은 대형 프로젝트까지 줄줄이 발표됐어요. 이런 호재들 때문에 평택 아파트값이 쑥쑥 올랐던 때가 있었어요. 근데 지금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미분양이 어마어마하게 쌓였고, 집값도 2~3억 원씩 떨어진 곳이 많네요. 도대체 왜 이렇게 됐을까, 곰곰이 생각해봤어요.

     

    결론은 하나더라고요. 공급이 너무 많았어요.

    수요가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아파트를 너무 많이 지었죠.

     

     


    년도별 평택 아파트 시장, 어땠었나 다시 떠올려봤엉.
    평택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를 년도별로 떠올려보면, 롤러코스터 같아요.

    2016~2018년까지 이 시기가 투기 열풍의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확장 소식이 본격화되면서 투자자들이 몰렸어요. 사람들이 엄청 몰렸었었요. 타 지역 사람들까지 엄청 부동산을 들락날락 했으니, 이미 이 때부터 공급 과잉 조짐이 보였지만, 호재에 눈멀어 다들 ‘지금 사야 돼!’ 분위기였었죠.

    2019년은 공급 과잉의 정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 입주 가구 수가 대단했습니다.  ‘미분양 무덤’이란 소리까지 들었어요. 저도 이 때 평택 아파트 광고를 많이 봤던 기억이 나요. 근데 가격이 너무 올라서 손이 안 갔죠. 저 이 때 할 뻔 했잖아요 ㅠㅠ (휴우.. 가슴을 쓸어 내리며)

    2020~2022년은 고덕국제신도시가 본격적으로 주목받으면서 다시 분위기가 살아났었죠. 2021년엔 미분양이 0까지 떨어졌고, 아파트값이 30% 중반대까지 올랐대요. 저도 이 때 ‘혹시 잘못 판단한 건가?’ 싶었어요. 투기든 투자든, 다들 평택으로 몰려들었죠. 그래도 이 때 안 들어가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2023~2024년 여기서부터 급격히 식었었죠. 2023년엔 청약 경쟁률이 뚝 떨어졌고, 2024년엔 미분양이 5천 가구 이상까지 치솟았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 계획이 축소되고, 공장 일부가 가동을 멈췄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기대감이 꺾였어요. 집값도 고덕신도시 같은 곳에서 최고가 대비 3억 원 이상 하락했더라고요.

     


    공급 과잉, 다들 알지 않았을까?

    이 모든 게 공급 과잉 때문인 거, 사실 부동산 공인중개사들은 몰랐을 리 없어요. 그분들은 시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전문가잖아요. 근데도 호재를 앞세워 ‘지금이 기회!’라며 아파트를 엄청 중개하셨죠. 특히 부동산 시장을 잘 모르는 젊은 친구들, 20~30대 초반에 큰돈 벌어보겠다고 갭투자 뛰어든 사람들이 많았어요. 결과는? 집값 떨어지고, 전세도 안 나가고, 빚만 남은 경우가 허다했죠. 솔직히 부동산에서는 다 알았을 거예요.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간다는 거, 미분양이 쌓일 거란 거. 그래도 수수료 챙기려고 열심히 팔았던 거, 좀 섭섭하게 느껴집니다. 저도 그 때 들어갈 뻔 했기에 이게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아요. 물론 그분들도 먹고살아야 하니까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하려고요. 그래도 젊은 친구들 꿈이 꺾인 거 보면 마음이 쓰리네요.

    저는 다행히 안 들어갔어요. 돈도 없었고(결정적!), 가격이 너무 비싸 보여서 망설였던 게 신의 한 수였죠. 근데 저도 그 때 돈 있었다면, 공인중개사 말에 홀려서 덜컥 계약했을지도 몰라요. 그 생각 하면 지금도 좀 아찔해요.

     


    지금 평택 아파트 시장은 어떤줄 아세요?

    택 아파트 시장은 여전히 썰렁해요. 미분양은 여전히 많고, 청약 경쟁률은 바닥을 치고 있죠. 분양가보다 2~3천만 원 싼 ‘마피’ 매물도 나오고, 고덕신도시 같은 곳은 최고가 대비 30%나 가격이 빠졌대요.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 투자 축소 소식이 결정타였던 것 같아요. 여기에 2025년, 2026년 앞으로도 공급 물량이 계속 쏟아질 예정이라는데요. 평택.. 이 분위기 오래가겠다 싶어요.


    장기적으로 보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여전히 세계적인 반도체 허브고, GTX 연장이나 포승(BIX)지구 같은 호재도 진행 중이고.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고, 고덕신도시나 지제역세권 개발이 마무리되면 수요가 다시 살아날 수도 있죠. 다만, 당장은 공급 과잉이 워낙 심해서 가격이 더 내려갈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실거주 목적이라면 지금 저점에서 매수 고려해볼 만하다고 하지만, 투자로는 아직 신중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평택의 미래를 믿고 싶어요. 근데 지금은 좀 기다려봐야 할 때 같아요. 호재만 보고 덜컥 뛰어들었다가 물린 사람들 보면, 조심 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평택 아파트 시장, 참 드라마틱했어요. 호재에 취해 투기와 투자가 뒤엉켰고, 공급 과잉으로 결국 주저앉았죠. 저는 다행히 안 들어갔지만, 그 때의 망설임이 지금의 안도감으로 돌아왔어요. 평택의 미래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시간이 많이 지나면 또 새로운 분위기가 될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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