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의 부고로 잠시 블로그를 멈췄었습니다.부동산 이야기 2025. 9. 16. 12:05
8월.
가족의 부고로 잠시 블로그를 멈췄었습니다.
사회를 탐구하고,
경제를 공부하고,
부동산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이런 흐름을 읽고자 했던 것은.
나의 미래를, 가족의 미래를 더욱 풍요롭게 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갑작스러운 가족의 부고를 경험하면서
갑자기 매일의 일상이 혼란스러웠습니다.
이렇게 돈 모으면서 사는게 어떤 의미가 있는거지?
내가 이런다고 돈이 모였었나?
매일 꾸준히 뭔가 루틴처럼 해 왔던 일상이 나를 풍요롭게 만들어 주었나?
쉬고 싶다,
놀고 싶다,
돈 쓰러 가고 싶다..하는 본능적인 욕구를 잠재우고
매일 노력해 온 내 일상은 얼마나 나아지고 있었나.
매일 학습해 오고 있던 자격증 시험 학습도 그 날 이후로 중단했습니다.
이미 자격증 시험을 결제하고 자격증 시험일자는 다가오고 있습니다.
작년 9월부터 시작해 왔던 학습을 모두 내려 놓았습니다.
인생 중반부를 달리고 있는 나에게 되묻는 시간이 되었어요.
나는 잘 살고 있는가.
매일 뭔가를 해 왔던 것에 대한 질문.
나는 왜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까.
정책은 계속 바뀌고 있고,
지방 도시는 소멸해 간다는 소식들이 들리고
대출 규제나 부동산 규제가 더해질거란 소식도 들리고.
90년대처럼 아무데나 사도 오를 부동산 장은 이제 없을것이다라는 소식도 들립니다.
그럼에도 10년 전에 아파트 매입했던 친척의 8배 넘는 아파트 상승 소식도 동시에 들립니다.
뭐가 맞는걸까.
젊었을 때는 정해놓은 시간에 정해놓은 과업들을 무조건 수행하는게 좋게 생각 됐습니다.
젊었을 때는 그렇게 사는게 맞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지금도 그렇게 사는게 맞을까에 대해 의문이 생깁니다.
새벽 6시 일어나서 조깅을 하고, 매일 매일 책을 읽고, 등등.
나이가 들어가면 그냥 수풀처럼 자연에 맡기고 자연스럽게 살아가는게 더 자연스러운게 아닐까.
누군가에게는 그게 게으름으로 비춰질까.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나이가 들어가면 그냥 바람 부는대로,
수풀이 자연스럽게 흔들리듯.
나도 그냥 자연의 섭리에 맞춰
그럴 수도 있겠다 허허하고 웃고 지나가는게 맞지 않을지.
'부동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분 문제로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개발 못한다고? (2) 2025.07.16 부동산 사이클과 대출 규제 속, 내 집 마련의 고민 (3) 2025.07.11 이재명 정부 숨막히는 부동산 대출 규제 갭투자 어떡해 (6) 2025.06.29 스테이블코인이 바꿀 한국 아파트 시장, 30년 뒤 풍경은? (4) 2025.06.23 내 아이들이 살 2055년의 집, 어떤 모습일까 (1) 2025.06.22